지난 10월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지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외국인의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급상승하면서 '10만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와 특별배당 가능성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10만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메모리 사업 가치가 더욱 커져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27일 오전 10시5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29% 오른 6만82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6만9500원까지 오르면서 7만원에 근접했다.
삼성전자를 사상 최고가로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2조26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외국인은 한국 주식을 급격하게 팔아 치운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을 위해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최고 9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년 2분기부터 D램이 장기 호황 사이클에 들어갈 전망이라며 지난 24일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텔의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출시와 5G 스마트폰 침투율 상승, 새로운 제조 규격인 DDR5로의 전환 등 내년에는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를 일으키는 요인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삼성전자의 D램 영업이익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한 뒤 2022년에도 36조5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가가 10만원까지 추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비베모리 산업도 동반 성장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원이 되면 시가총액이 600조원을 육박하게 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600조원 시총을 설명하려면 삼성전자의 현금과 사업가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보유현금이 100조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사업가치가 500조원이란 얘기"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멀티플은 높지 않아 비메모리 반도체의 사업가치가 200조원이 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20조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준에서 사업가치가 200조원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비메모리 주가매출비율(PSR)이 10배라고 계산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비메모리 파운드리 업종의 경쟁사인 TSMC의 현재 PSR이 9.9배이고, 미래 기준으로 하면 9.4배"라며 "TSMC 수준의 PSR 멀티플을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에도 적용하자고 주장한다면 아직까지 많은 투자자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내년 평택 파운드리에 5나노미터(nm) 선단공정 증설이 예상되고, 전체 파운드리 생산능력이 10~20% 증가한다면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매출을 올해 16조8000억원, 내년 19조9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자료출처:news.v.daum.net/v/20201127105700024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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